엔켐과 중앙첨단소재는 미국 IRA와 FEOC 법안 실행으로 인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엔켐은 지난주 배터리데이에서 인터뷰한 내용 (선O인 TV 내용 참조)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GM 전기차향 배터리 전해액의 80% 물량을 올해 수주 확정하였다고 합니다.
LG엔솔이 자체적으로 GM향 납품하는 배터리 물량을 제외하고도
얼티엄셀즈 1공장과 2공장의 년간 Capa가 90Gwh입니다.
90Gwh 중 극보수적으로 50% 가동을 감안하면 45Gwh인데
이것을 전해액으로 환산하면 1Gwh 당 1천톤의 전해액이 소요되니
총 4만 5천톤 전해액 매출을 할 수 있습니다.
4만 5천톤이 대부분 하이니켈 계열의 전해액이 소요되어 1만톤 당 약 1,000억원 매출
(23년 2분기 기준 1,250억원이었으나 리튬 가격 하락으로 보수적 책정)이 나오는 바
4만 5천톤은 약 4조 5천억원의 매출액입니다. 매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GM과 계약된 확정 물량입니다.
현재 엔켐은 4만톤의 조지아 공장 capa를 10만톤으로 급하게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년말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23년에 매입한 테네시 공장은 25년 4월에 17만톤 capa를 준공 완료하여
25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할 계획입니다.
텍사스 부지는 현재 매입 진행 중이고 25년 말까지 10만톤 capa를 준공하여
26년에는 테슬라향으로 본격 전해액물량이 나갈 것 같습니다.
최근 LG엔솔이 24년 하반기부터 양산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4680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향으로 물량이 들어가며 엔켐의 전해액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
엔켐이 올해 GM향으로만 4조 5천억원의 전해액을 납품한다면..
여기에 과연 리튬염은 얼마나 많은 량이 소요되는 것일까요?
전해액 원가의 40%가 리튬염이니..
약 1조 6천억원 (엔켐 마진을 넉넉히 10%로 감안하여 역산함)의 매출량입니다.
그러면 1조 6천억원의 리튬염을 생산하면 마진은 어느 정도일가요?
22년 리튬 가격과 업황이 좋았던 DFD화학의 예로 들면 당시 30% ~ 35% 영업이익율이었고
당시 후성 역시 30% 정도의 영업이익율을 올렸으나 최근 리튬 가격 하락 및 업황 다운을 고려해도
평균 15%의 마진은 충분할 것입니다. 1조 6천억원의 15%라면 약 2,500억원의 영업이익입니다.
이 정도 수량을 현재 이디엘에서 만들어 낼 수 없는 정도의 규모입니다.
그러니 capa를 최대한 빨리 증설해야할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만 부문별로 요약해서 다시 말씀 드립니다.
■ 새만금 공장 건립 현황
- 24년 2월 ~ 11월 비산먼지 인허가 계획을 받아 현재 토목 공사와 사무동 건물 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 1단계는 2만톤 규모로 건립 예정입니다.
- 중국에서 인수하는 공장에서 리튬염 반제품을 들여다가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따라서 공장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공기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25년 2월까지 준공 검사 완료 후 1분기 중 시범 양산, 2분기부터 상업 양산될 계획입니다.
■ 중국 리튬염 회사 M&A 진행 현황
- 보도자료를 통해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솔브레인홀딩스가 DFD화학과
리튬염 양산 JV를 만들 계획이라 합니다.
- 지분율은 솔브레인홀딩스 75%, DFD화학 25%입니다. 이런 구도는 엔켐과 협의할 때도 논의되던 방식입니다.
하지만 FEOC 법안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고 미국의 입김에 따라 언제든지 중국 지분 1%만 들어가도
중국회사로 낙인이 찍혀 버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 이제 이디엘은 DFD화학과의 구도를 포기하고 자체 공장 매입 및 기술확보 방향으로
변경하고 진행 중입니다.
- 해당 기업은 중국 시장에 상장된 대형 화학사가 모기업으로 사업 다각화의 방면에서
리튬염 제조업을 진행하다가 업황이 좋지 않아지자 전면 매각 전략으로 매물이 나온 회사와 공장입니다.
23년 11월에 준공하여 시운전만 거친완전 신형 공장입니다.
규모는 8천톤으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capa입니다.
이디엘은 이 신공장에서 리튬염 반제품을 가공하여 새만금으로 반입하고
이디엘이 완제품으로 최종 가공하여 엔켐 미국 공장으로 납품합니다.
- 중국 공장도 증설을 거쳐서 규모를 확장할 것이고 새만금 공장도 반제품 가공이 아닌 완제품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공장으로 업그래드할 예정입니다.
- 이디엘은 새만금 공장 건립과 리튬염 양산 노하우를 갖고 미국 현지의 조지아 (부지 30만평)와
텍사스에 각각 1만평씩 신규 리튬염 공장을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 첨가제 역시 새만금 내 이피켐텍 (광무가 지분 인수함), 제천의 광무 공장에서 협업하여
다양한 고출력 전해액을 양산할 다각도의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 엔켐의 입장
엔켐은 24년 FEOC 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엄청난 호기를 맞이했고 주가 역시 5만원 → 38만원으로 750% 이상
급등하는 최고의 한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줄을 서는 형국입니다.
중국산 Capchem 전해액을 사용하여 7,500달러 배터리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되었던 GM의 차종들이 속속
보조금 명단에 올라오고 있고 지난주 GM의 주력 EV SUV인 이퀴녹스가 리스트업 되었습니다.
전해액을 Capchem에서 엔켐으로 변경한 효과가 바로 나오는 것입니다.
24년은 부품까지만 중국산 배제이고
25년은 부품의 소재단까지 중국산 배제입니다.
중국산이 아닌 리튬염을 소싱하는 것이 불가능한 형국입니다.
그러면 엔켐 입장에서 이디엘의 리튬염 국산화는 선택일까요 필수일까요?
선택도 아니고 필수도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입니다.
내년에 Non 중국산 리튬염을 찾지 못하면 엔켐은 힘들게 확보한 고객을 다시 잃어버릴 수 있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중앙첨단소재와 이디엘 보다 수요자인 엔켐이 더 목이 마른 상황입니다.
GM이 더 목이 마른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디엘의 리튬염은 정말이지 없어서 못파는 품귀의 제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루하루 주가에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고 잎이 아닌 나무를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며 투자 해야 할 시점 같습니다.
2차산업의 섹터와 국가적 관점에 있어서도 무척 중요한 과제입니다.
엔켐 주가가 왜 저렇게 올랐겠습니까? 그것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다음은 중첨 차례가 아닐런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지금 시점에 2차전지 섹터에 물 들어오는 곳이 없습니다.
엔켐 (전해액), 중앙첨단소재 (리튬염), 전구체 몇개 회사 정도 말고는 지금은 다 힘듭니다.
그래도 시장은 스마트하여 물 들어 오는 곳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개별, 연결) 모두 흑자 전환하였고 내부 통제 역시 국내 굴지의 삼일회계법인을 통하여
1년간 정비를 하여 문제 없는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24년은 중첨에게 정말 바쁘고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날이 따뜻하네요. 주말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