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소각할 종목 찾아라
저PBR 종목에 투자할 땐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 소외된 저PBR 종목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공시는 주가에 호재다. 기업을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은 현재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을 준다. 자사주 매입 기간 꾸준히 자사주를 매수 혹은 호가를 제시해야 하므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또 장내 유통주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자사주 소각도 중요하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인다.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은 회사 입장에서 언제든 다시 되팔 수 있다. 이 때문에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은 반쪽짜리 주가 부양책이란 지적을 받는다.
SK증권은 최근 자사주 비율이 10% 이상이며, 3년 평균 ROE와 총자산수익률(ROA) 모두가 마이너스인 종목을 선별한 결과 코아스템켐온, 롯데지주, 대한방직 등이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자사주를 보유한 종목 중 ROE나 ROA가 높지 않다면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 기업가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론 아모텍, F&F, 카카오게임즈, 삼성SDI, 코퍼스코리아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