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상장 추진 걸림돌이 없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 추진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추정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하는 두나무는 상장 준비만 하면 언제든지 IPO 시장 대어로 발돋움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있다. 두나무는 거래량 면에서도 대형 해외 거래소를 압도한다. 이달 첫주 업비트의 일 거래량은 20조원 규모로, 해외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15조원을 넘어섰다. 상장과정에서 지배구조나 사법리스크도 자유롭다. 두나무 창업자이자 25.62%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송치형 회장은 1000억원대 자전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오너 리스크를 털어낸 만큼 향후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2위사 빗썸은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1위사인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상장은 그 마지막 과정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과 시장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는 두나무의 경우 빗썸의 추격에 따라 얼마든지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일발역전을 노리는 빗썸과 이를 방어하는 두나무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