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나라 공략하는 넥스원
LIG넥스원의 다음 목표인 미국은 더더욱 수은의 지원과 인연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에서 무기체계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LIG넥스원은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방산시장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유도로켓 비궁은 미국으로부터 해외비교시험(FCT)을 받는 중이다.
FCT는 미국이 동맹국의 무기체계를 평가해 국방 조달로 연계하는 제도다. 비궁은 지금까지 3회의 FCT 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추가 평가 2회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방산업계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이 LIG넥스원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가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집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무기수입 상위 15개국 가운데 3위로, 점유율 5.7%를 차지했다. 다만 수요 대부분을 러시아와 유럽 무기체계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이집트 방산 전시회(EDEX)에 처음 선을 보이며 이집트 방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의 시장 다변화가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주 규모가 충분히 클 경우 개정된 수은법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LIG넥스원 유도 체계에 대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한 추가 고객 확보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