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뻥튀기에 상장후낙폭 커". 상장
수수료 비싼 새내기주들엔 공통점이 있다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디지털마케팅 솔루션 전문업체 오브젠도 꼽힌다. 오브젠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수수료로 약 8억원을 냈는데 이는 인수 규모의 약 5.5%에 달한다.오브젠은 상장 과정에서 ‘셀프 상장’ 논란이 일었다. 수요 예측에 참가한 기관 중 60% 이상이 공모 희망가 밴드(1만8000~2만4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출했는데도 희망 가격 범위인 1만8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한 것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1주당 1117원에 오브젠 주식 13만5000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투자했던 기업을 직접 상장시키면서 공모가를 높게 평가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다만 오브젠은 우려를 딛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이었다. 오브젠은 올해 2월 8일 7만5300원까지 올랐지만 계속 하락해 현재는 2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7일 오브젠은 장중 2만원까지 내리며 연중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지난주(27일) 상장한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퀄리타스반도체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상장 수수료로 5%(약 15억원)를 받는다.상장 첫날 퀄리타스반도체는 공모가(1만7000원) 대비 71.76% 오른 시초가(2만9200원)를 만든 뒤 개장 2분 만에 3만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 대비 29.28% 하락, 공모가 대비 21.47% 오른 수치다. 이달 6~1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39개사가 참여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프리 IPO 투자를 통해 1주당 6236원에 퀄리타스반도체 주식 32만880주를 사들인 바 있다. 공모가 기준 평가 가치는 약 55억원으로, 공모가에 매도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35억원 규모의 차익을 얻는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리 IPO 지분에 대해 1·3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한 상태다. 일각에선 투자 가치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상장 전 투자를 하고, 상장 주관을 맡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이외에도 올해 상장한 기업 중 5% 이상의 수수료를 제공한 기업들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수수료 6%), 센서뷰(5%), 알멕(5%) 등이 있다. 지난 27일 기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가를 밑돈다. 해당 기업들은 상장 후 주가가 2~8거래일 오른 뒤 모두 하락 전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