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6일에 하이텍 지분을 0.45% 더 샀다고 공시 나왔는데,
생각해보면 과거 DBinc.의 모습과 좀 다른 느낌이 들어서 한 번 생각해 봤음.
-------------------
1.작년 12월에 KCGI에서 하이텍 블록딜을 하긴 했지만, 아직 공정위가 공식적인 지주사 전환 발표를 한 것은 아님.
2.블록딜 자금 마련 때문에 3개월~1년짜리 주담대 부채가 급증했고, 현금 보유량에 여유도 없음.
3. 만약 공정위가 23년말일자로 전환 발표를 한다면, 2년 후인 25년말까지 지분 30% 채우면 됨
4. 2월16일 0.45%지분 매입 이유를 지주사 전환이라고 가정하면 --> 단순히 25년 12월까지 매월 0.5%씩 하이텍을 꾸준히 분할 매입하면 대략 0.5%×24개월 =12%이니까 25년말에 30%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임
5. 하지만 DBinc의 영업 현금흐름을 생각해보면, 매달 100억씩 들여서 하이텍 지분을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님.
- DB는 브랜드 수수료를 계열사들로부터 받고 있는데. 광고비 집행분 빼면 연간 기준 100억 정도일 것 같음.
- 100% 자회사인 DB FIS 이익을 배당으로 가져오는 게 연초에 100억 정도일 것 같음.
6. 연간 200억 정도의 현금이 들어오는 회사가 위 2번 블록딜 관련 주담대 이자도 만만치 않을텐데... 연초인 2월 중순에 하이텍 지분을 100억원 규모나 매입한 건 뭔가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임
7. 그간의 경험상... 지주사 전환을 위해 하이텍 지분 +12%를 더 사야한다면, 이게 2000억이 넘는 규모이니,
지주사 전환 발표가 난 후에!
약 1000억 규모로 회사채나 금융론을 통해서 자금을 빌리거나.
수백억 규모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로부터 자본을 수혈받아서.
매입을 진행하는 게 상식적인 절차인 것 같음
8. 정리해 보면.
도대체 왜 2월 중순이라는 이른 시기에,
DBinc.현금여유도 없는 형편인데, 하이텍 지분을 100억이나 매입했을까?
- 1) 지주사 전환 결심하고, 앞으로 30% 될 때까지 현금 생길때마다 수시로 분할 매수하는 과정?
- 2) 블록딜 후 남은 KCGI 잔여 지분 약 1%를 매입해주는 중?
- 3) 단기에 자금 끌어모아서 최대한 지분율 높인 후에 하이텍 매각하려고?
개인적인 생각엔,
2)번 가능성이 커 보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3)번이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