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지배력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전환우선주(CPS) 가운데 최대 30%를 되사오는 콜옵션이 있어 지배지분을 더 확대할 여지가 남아있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CPS에 대한 30% 콜옵션 행사기간이 3월 말까지로 알고 있다"며 "티웨이홀딩스가 실제 콜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JKL파트너스의 엑시트(투자회수)다.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기업가치가 상승하자 엑시트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주식(우선주 포함)의 가치를 20일 종가(2945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1549억원에 달한다. 이는 JKL파트너스가 투자금 대비 52%가 넘는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1월 강민균 JKL파트너스 부사장이 티웨이항공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한 것도 엑시트를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사내이사직을 지속 수행할 경우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어 엑시트 전 사임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을 위기에서 꺼내 준 JKL이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적인 엑시트로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등 아름다운 이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JKL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물량이 많아서 장내 매도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결국 새로운 FI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엑시트를 해야 하는데 언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