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번식을 위해
가급적 멀리 떨어진 곳에 종자를 퍼트리려 한다.
동물의 몸에 붙어 이동하는 녀석
홀씨가 되어 날리는 녀석
동물의 먹이가 되어 배설로 번식하는 녀석
이중 살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단연 으뜸의 이동 방법을 택한 게
새의 먹이가 돼 가장 멀리
종자를 이동시키는 방법이라 하겠다
산삼 씨앗은 7월말 경 영글어 기꺼이 새의 뱃속에 들어간다
새부리의 위험에서 벗어나 위산에도 견디고
이런 모진 풍파를 격고서야 비로서 자리를 잡는다.
무릇 씨앗이 죽어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했다
씨앗이 깨지는 순간 씨앗은 사라지고 싹이 트기 때문일까
어중간하면 싹도 안트고 꿈만 간직한 채 썩어버리고 만다
인피니트의 현재 위치는 어중간한 씨앗이다
발아의 조건으로 물, 온도, 산소, 빛이 필요하다
이것을 스스로 조달할 능력이 안되니
차라리 남의 먹이가 돼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누군가의 M&A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죽어야 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