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속도… 도입품목 독점 판매권 확보
전통적인 내수시장 강자인 종근당은 일본, 알제리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해외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누적 541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318억원, 알제리 113억원이다.
종근당은 2016년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을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2018년 일본 비아트리스가 권한을 이어받고 네스벨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네스벨은 2019년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현지 판매 중이다. 일본 실적 대부분은 네스벨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제리에선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의 합작법인인 CKD OTTO를 통해 주사용 항암제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올 3분기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455억원에 자누비아의 독점 판매권을 인수한 것이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수정이다. 그동안 종근당은 MSD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자누비아의 영업을 맡아왔다. 종근당은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2038년 8월31일까지 총 15년 동안 자누비아를 독점 판권과 제조권을 확보하며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