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 매각 본입찰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매각 절차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28일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금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기자본 조달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막대한 외부 자금의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해운업은 오직 자본수익 회수에만 몰두하는 투기자본의 잔치로 변질될 것"이라며 "안그래도 사모펀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전통 해운기업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HMM을 졸속으로 매각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해운산업의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며 "해운건전성을 유지하고,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맞지 않으려면 정부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는 현재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영권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입력 2023. 11. 28. 15:32 이상현 출처:[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