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거의 환매수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2차전지 관련주 등이 여전히 고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쇼트커버링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쇼트커버링을 하루 이틀 만에 끝내지 않고 일정 기간에 조금씩 이어가기 때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쇼트커버링 물량은 향후 2주에서 한 달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 2차전지 관련주 등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가 이튿날 급락한 것은 단기 차익을 노린 세력이 유입된 게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실제 쇼트커버링이 아니라 쇼트커버링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 심리를 노린 단타 세력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6일 외국인이 8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이틀간(7~8일) 외국인은 매수한 금액보다 더 많은 10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도 공매도 금지 첫날 외국인이 7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튿날 5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