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관계자는 "과거 해운업계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 조 단위로 적자를 보기도 한 만큼, 어려운 시기에는 모회사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산은이 스토킹호스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토킹호스는 수의계약자(임의계약자)와 사전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때 후발주자가 사전 계약자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면, 수의계약자는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인수가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할 때도 스토킹호스 방식을 활용했다.
즉 현재 인수의향자들과 사전 계약을 체결한 후 이에 맞춰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풍부한 10대 그룹이 뛰어들기 바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0대 그룹 중 HM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를 보유한 곳으로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수정 2023.09.27 11:22
김성화 기자
출처 : [중소기업신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