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소집한 DAXA, 담합 아니다 ‘발뺌’하더니 또 담합 긴급회의 비밀리 열어
기자명 한규미 기자 입력 2022.11.30 15:02 수정 2022.11.30 16:47 댓글 44
금일 3시, 닥사 사무실 비밀리에 모여
법무, 언론 홍보 관계자들 약 20명 배석
공정위 제소 중에도 또다시 담합행위 ‘공분’
최근 위메이드가 업비트를 비롯한 DAXA(이하 ‘닥사’) 4대 거래소를 대상으로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공정위 제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닥사의 담합 행위가 또다시 진행되고 있어 위믹스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닥사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금일 3시 업비트는 의장사로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 협의체 ‘DAXA(닥사)’의 거래소 관계자들을 불러 닥사 사무국에서 최근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된 공동 법적 대응과 언론, 홍보 전략을 긴급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를 담당하고 있거나, 법무팀, 홍보팀 실무진들 20명 정도가 배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위메이드는 "모든 회원사가 의견을 모으지 못했음에도 시장을 거의 100% 점유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가 담합해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닥사는 "회원사 각 사의 기준에 따른 결론"이라며 "특정 거래소가 입장을 강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담합이라는 위메이드의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닥사는 위메이드와의 법적 분쟁에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는 담합뿐 아니라 독과점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업비트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핵심은 위믹스를 상장 폐지한 과정에서 공통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는지 여부"라며 "상장폐지 과정을 낱낱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업비트 관계자는 "위믹스 상장 폐지는 닥사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자료를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닥사 측은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해 유통량 문제를 언급할 뿐 위믹스의 상장폐지 과정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