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조약편 대충 30번은 넘게 돌려보고 있는거 같은데 볼때마다 하나코의 서사가 눈에 밟힘

원래부터 저런 경향을 가지고는 있었겠지

근데 코하루처럼 대놓고 밝히더라도 일단 숨기는게 정상임

그리고 2학년때까지 하나코는 이걸 해내왔었음

적어도 하나코에게 접근한 사람들중에 이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던거 같고

근데 문제는 하나코의 주변 인간관계가 파탄났다는 거임

얘는 보충수업부처럼 평범하게 찐친들과 학원 생활 보내는게 꿈이었는데 몰려든건 하나코의 능력에만 눈독을 들이는 독사들

하나코가 좀더 원숙했다면 능력을 적당히 숨기고 자기가 원하는 관계를 구축했을텐데 얘도 애는 애라 너무 빨리 밝혀버림

이것도 주변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니 자기도 신이나서 이것저것 하다가 돌이킬수 없게 되어버렸던건지도 모름

이걸 타파하기 위해서 노출증이라는 파격적인 변신을 했고 그 덕에 좋은 친구들 까지 얻게되었지만 이건 결과론이고

본인은 퇴학을 하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바로 노출증이었음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욕을 먹을걸 각오해서야 자기가 숨겨왔던 취향을 아웃팅 한거임

코하루라는 리액션 좋은 애착인형 덕에 지금이야 오히려 즐기고 있지만

하나코가 원래 누리고 싶었던 학원생활에 과연 성적취향의 노출이 꼭 필요했을까?

그 덕에 친구들 외에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진정 하나코가 바라던 것이었을까?

그러니 트리니티는 주 1회의 알몸등교일을 만들어서 하나코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