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좀 개인적인 질문을 드릴게요. 일본의 한 유저 덕분에 용하모토=상이라는 별명을 얻으셨어요. 본인도 솔직히 즐기시는 것 같아요. 저번에 신년 인사에서도 용하모토=상이라고 쓰셨잖아요? 솔직히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사실 예전에는 개발자가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화제의 중심이 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거든요. 스스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나요?
김용하: 서브컬처 장르는 다른 장르나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더 소비자와 개발자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저희가 만드는 입장이면서, 또 팬의 마음으로 만들기도 하거든요. 개발자에는 프로그래머도 있고, 시나리오 라이터도 있고, 원화가도 있고, 애니메이터도 있고 많은 분이 계시고, 그분들의 힘을 합친 결과물을 다 같이 보면서 저희 스스로도 즐기는 팬의 입장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실제로 게임을 하시는 분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팬과 개발자의 경계가 얇은 장르인 만큼 각종 커뮤니티에서 어떤 반응이 오는지 일상적으로 보고 있고, 밈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말씀 주신 용하모토=상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아예 나가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건 어떠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도 괜찮나 싶으면서도 하면 선생님들께서 좋아할 것 같은 거예요. 다행히 좋은 반응을 주셔서 다들 즐거워해 주신다면 그걸로 잘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인기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게임이 잘 되는 게 중요하죠. 이런 것들이 게임의 화제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는 얼마든지 오케이라는 생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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