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시 온라인 게임들 중에
원작을 둔 작품 중 원작을 신경이라도 쓴 작품이 없었기 때문
원작은 이름값 + 일부 용어 + 초기 아트 제공받는 정도로만 쓰고
그냥 다 씹고 하던 게 우리나라 게임 태동기라 그럼.
조오금 더 신경쓴 게 창세기전인데
그쪽도 별 차이 없었고
내 개발 스승님이
이거 개발자셨는데
"원작 이스 해보셨어요?
"개발팀에서 아무도 안 해보고 설정 아트집이랑 설정자료는 받았는데 일본어 아는 사람이 몇명 없어서 잘 안 봤어"
"아니 그래도 해봐야 만들 거 아니에요"
"누군가 하는 거 본 적은 같은데 나는 그냥 프로그램만 짰지."
했었음.
(팔콤 라이센스받아 국내 제작한 거임)
여기 계보가 아닌 국내 대기업이 뭐가 있냐고?
스토리 신경을 썼곘어요?
아 제노니아, 이노티아, 영웅서기 시리즈는 스토리가 유지된 거 같다고?
그 세 게임은 그냥 기획팀이 같은 인물에 같은 사람이 스토리를 쓸 동안 유지된 거에요
다른 사람이 스토리를 맡아도 유지될 만한 자료나 설정 이런 거가 "애초에 없었음"
뭐 유지가 안된 게 아니고 애초에 없었음.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일본이요?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시나리오 디렉터가 존재하고
시나리오 팀이 있었음
물론 게임 바이 게임이고 없는 회사도 많고 없는 게임도 많았는데
시나리오 하나만 가지고 장사한 시리즈가 꽤 많았음
에로게 말고도 이래저래 있었지.
스토리가 필요한 장르(RPG)에 스토리 작가를 전업으로 넣기 시작한 건
패미컴 후반부터 그랬고
플레이스테이션 시기엔 아예 게임 스토리작가가 전업인 사람이 생기기도 했어.
와일드 암즈 시리즈 스토리작가가 그렇게 지금까지 게임 스토리작가 + 애니 스토리자가로 먹고살고 있고
미국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됐는데
그 이전엔 ㅍㄹㄴ에 스토리가 왜 필요함 ? 했었고
근데 그 과정에서 처음 단추를 잘 끼운 게 블리자드였을 뿐임.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