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교수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14만 의사·의대생 뭉쳐 싸울 것"

2024-04-27 20:11:44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관계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관계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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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를 향해 "만약 교수님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의협 인수위원회는 오늘(2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땅의 젊은 의사들과 교수님들이 사직하는 이유를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정부는 비과학적 의대 증원 및 졸속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으로 의료계에 대혼란을 야기했다"며 "원색적인 비난과 악마화로 의사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당한 항거로 의대생들은 자발적인 휴학을 했고 전공의들은 자발적 사직을 하고 의료 현장을 떠났다"며 "제자들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 교수들은 환자 곁은 지키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해 왔으나 정부는 독선과 아집으로 의료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5월이 지나면 많은 학생이 유급과 제적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기에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의대 교수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직을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교수들에게 도를 넘는 비난과 사직 금지 요구, 국공립대 교수 사직 시 징역 1년을 검토 중이라는 독재국가에서나 봄 직한 폭압적인 발표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협 인수위는 "이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을 촉발한 정부의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정부가 교수님들께 동네 양아치 건달이나 할 저질 협박을 다시 입에 담을 경우 발언자와 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로 인한 결과는 전적으로 협박 당사자와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비인권적인 의사 탄압과 몰상식한 억지 정책 추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의사협회와 14만 모든 의사는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혜수 기자(song.hyes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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